2014년 1월 검찰 발표로 드러난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다. KB국민카드 · NH농협카드 · 롯데카드 세 회사의 고객 정보가 외부로 나갔고, 유출 건수는 약 1억 400만 건, 중복을 제외한 피해 고객은 약 2천만 명 규모로 집계됐다.
시스템 침해가 아니라 내부에 합법적으로 들어와 있던 외부 인력이 데이터를 들고 나간 사건이라는 점에서, 기술 대책만으로는 막기 어려운 유형의 대표 사례로 인용된다.
카드사들은 부정사용 탐지 시스템(FDS) 구축 · 개선 작업을 신용평가회사에 맡겼고, 그 작업에 투입된 인력이 개발 · 테스트 목적으로 접근한 운영 데이터를 외부 저장 매체로 반출해 대출 광고업자 등에게 넘겼다. 실제 유출 시점은 2013년 중이며, 카드사들은 그 사실을 상당 기간 인지하지 못하다가 2014년 1월 수사 결과 발표로 공개됐다.
유출 항목은 회사별로 다르지만 이름 · 주민등록번호 · 연락처 · 주소 · 직장 정보에 더해 결제 계좌, 결제일, 연소득, 신용등급, 신용한도,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여부, 타사 카드 보유 현황 등 최대 19개 항목에 이르렀다. 일부 회사에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도 포함됐다.
이 사건은 이후 금융권 개인정보 보호 규제 강화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개발 · 테스트 환경에서 운영 데이터를 쓰는 관행, 외주 인력의 데이터 접근 통제, 반출 매체 통제가 점검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권한을 준 사람이 가장 큰 위험이다. 방화벽과 암호화는 밖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막지만, 이미 정당한 접근 권한을 가진 인력이 데이터를 들고 나가는 경로는 막지 못한다. 접근 통제 · 반출 통제 · 사후 추적이 함께 있어야 한다.
개발과 테스트에 운영 데이터를 그대로 쓰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데이터의 형태와 분포이지 실제 개인의 값이 아니다. 비식별 처리한 데이터나 합성 데이터로 대체한다.
수집 항목을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다. 없는 데이터는 유출되지 않는다. 사건 당시 문제가 커진 이유 중 하나는 결제에 필요하지 않은 항목까지 오래 보관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유출을 늦게 아는 것이 유출 자체만큼 문제가 된다. 실제 반출과 인지 사이에 반년 이상의 공백이 있었다. 대량 조회 · 대량 반출에 대한 탐지와 정기적인 접근 기록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