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씨슬(milk thistle), 또는 흰무늬엉겅퀴(학명: Silybum marianum)은 엉겅퀴류의 한 종이다. 국화과에 속하며, 한해살이 식물 또는 두해살이 식물로 분류된다. 전형적인 엉겅퀴의 특징인 붉은색에서 보라색 계열의 꽃과, 하얀 잎맥이 있는 반짝이는 옅은 녹색 잎이 있다. 남유럽과 아시아가 원산지이나 현재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밀크씨슬 추출물은 씨앗에서 추출한 것이다. 씨앗은 65~80%의 실리마린, 20~35%의 지방산(리놀레산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실리마린은 폴리페놀계 화합물로, 일곱 종류의 플라보노리그난과 한 종류의 플라보노이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실리비닌은 간장약으로 사용된다.
밀크시슬의 주요 성분인 실리마린은 전통적으로 간질환이나 전립선 기능 향상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왔으며,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특히 간질환 개선에 대한 효과가 보고되었다.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동일한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로서는 간질환 치료제로는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건강보조식품 등으로만 개발되고 있다.
특히 유명한 연구로 실리마린을 알코올성 간질환 또는 B형 혹은 C형 간염을 앓는 환자를 포함하는 무작위화 연구 13건을 체계적으로 문헌 검토한 메타분석 연구가 있는데, 이 논문에 따르면 6개월간 밀크시슬 사용을 통해 전체 원인 사망률, 간의 조직병리학 혹은 간질환 합병증의 유의미한 감소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모든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해보면 간으로 인한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는 주장도 있지만 한층 더 잘 설계되고 조절된 시험들의 자료들만으로 한정해서 보면 그렇지 않았으며, 결론적으로 실리마린이 간 기능이나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개선과 관련하여 나타내는 효과는 현재로서는 잘 입증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내려져 있다. 즉, 결론적으로 실리마린이 사람의 간질환이나 암 질환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약학대학의 주요 교재인 약물학 교과서에서도 실리마린의 간질환에 대한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다.
2021년 11월에 실리마린 성분의 의약품들의 효능이 확실하지 않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평가에 따라 결국 보험급여 삭제 처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