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온다. 다만 배당이 아니라 이자다. 대부분의 국채는 이표채(coupon bond) 라서 정해진 주기마다 액면가에 표면금리를 곱한 이자를 준다. 미국 국채는 6개월마다, 한국 국고채도 6개월마다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기가 오면 액면가를 돌려받는다. 여기서 흔히 오해가 생긴다.
100원에 샀고 만기에 시장 가격이 200원이면 300원을 받는가
아니다. 만기 상환액은 액면가로 고정돼 있다. 액면가 100원짜리 채권을 100원에 샀다면 만기에 받는 것은 100원과 그동안의 이자다. 중간에 시장 가격이 얼마였든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가격 변동은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격이 올랐을 때의 이득을 챙기려면 만기 전에 팔아야 한다.
무이표채(할인채) 는 이자를 따로 주지 않는 대신 액면가보다 싸게 발행한다. 사는 가격과 받는 액면가의 차이가 수익이다.
표면금리는 발행 시점에 고정된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새로 나오는 채권이 더 높은 이자를 주므로, 이미 발행된 낮은 이자의 채권은 그대로는 팔리지 않는다. 가격이 내려가야 사는 쪽의 실질 수익률이 새 채권과 비슷해진다. 반대로 시장 금리가 내리면 기존 채권의 이자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 되어 가격이 오른다.
시장 금리 ↑ → 기존 채권 가격 ↓ → (그 가격에 사는 사람의) 수익률 ↑
시장 금리 ↓ → 기존 채권 가격 ↑ → (그 가격에 사는 사람의) 수익률 ↓
가격이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듀레이션이 정한다. 만기가 길수록 듀레이션이 길고, 금리 1%p 변화에 가격이 더 크게 흔들린다. 그래서 30년물은 10년물보다, 10년물은 2년물보다 변동이 크다. "국채는 안전하다" 는 말은 발행 주체가 돈을 갚지 못할 위험이 낮다는 뜻이지, 가격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주식 시장에서 이 표현을 쓸 때는 대개 개별 국채가 아니라 국채 ETF 를 가리킨다. 둘은 성격이 다르다.
| 개별 국채 | 국채 ETF | |
|---|---|---|
| 만기 | 있다. 만기까지 들면 액면가를 받는다 | 없다. 만기가 다가온 채권을 팔고 새 채권으로 계속 교체한다 |
| 원금 확정 | 만기 보유 시 확정 | 확정되지 않는다. 파는 시점의 가격이 결과다 |
| 분배 | 이자 | 편입 채권의 이자를 모아 분배금으로 지급 (보통 월 단위) |
| 비용 | 없음 | 운용 보수 |
ETF 는 만기가 없으므로 "기다리면 원금이 돌아온다" 는 개별 채권의 안전판이 없다. 금리가 오른 구간에서 가격이 떨어지면 그 손실은 팔 때 확정된다. 대신 소액으로 분산된 만기 구성을 살 수 있고 매매가 쉽다.
대표적인 미국 국채 ETF 는 만기 구간으로 나뉜다. 단기(1~3년), 중기(7~10년), 장기(20년 이상) 중 어느 것을 고르느냐가 곧 금리 변동에 얼마나 노출될지를 정하는 선택이다.
정해져 있지 않다. ETF 의 분배금은 그때 편입돼 있는 채권들의 이자에서 나오므로, 교체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바뀐다. 금리가 오른 뒤에 발행된 고금리 채권이 들어오면 분배금이 늘고, 금리가 내린 뒤에는 줄어든다. 즉 분배금은 가격과 별개로 움직이되, 시차를 두고 시장 금리를 따라간다.
과거 자료로 추세는 볼 수 있지만 미래 분배금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각 ETF 의 운용사가 공시하는 분배금 이력과 30일 SEC 수익률 같은 지표로 가늠한다.
"가격이 싸고 분배 수익률이 높을 때 사서, 분배금을 받으며 버티다가 금리가 내려 가격이 오르면 판다" 는 생각은 논리 자체는 맞다. 다만 전제가 둘 있다.
또한 "주식이 오르면 채권이 내린다" 는 역의 관계도 항상 성립하지는 않는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던 구간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함께 떨어졌다.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채권을 담을 때 이 점을 함께 본다.
이 문서는 구조를 설명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실제 판단은 본인 책임이다.